울산시의회 문석주 의원이 북구 호계동 철도 폐선부지 농로개설 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북구 농소1동 주민자치회장, 신답들 농민, 울산시 건설도로과·광역교통과, 북구 농수산과·도시과·공원녹지과 관계자 등 16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지난 2014년 북구가 추진한 ‘호계 철길사거리 개선사업’ 공사 과정에서 북구 상안동 일대 농지인 ‘신답들’로 이어지는 농로가 사라져 불편을 겪는 농민들의 안정한 이동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기존 4차선 도로가 6차선으로 확장되면서 농민들이 이용하던 농로가 편입돼 사라진 후 지금껏 차량의 역방향으로 갓길 인도를 이용해왔는데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교통사고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농기계들이 신호체계에 따라 신답들로 이동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며, 농기계의 특성상 다른 차량의 흐름에도 방해가 돼 교통체증으로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도로였으나, 1992년 철도가 들어서면서 단절됐던 호계동 740-5 일원 도로부지가 있는데, 호계역이 북울산역으로 옮겨가면서 이를 지나던 철도가 폐선되는 바람에 유휴부지가 됐다”며 “이를 다시 농로로 연결해 복원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북구청 관계부서는 “철도 폐선 유휴부지에 도시숲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 도로부지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철도공단과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현장답사를 통해 문제를 파악한 만큼 농민의 숙원사항을 관계부서와 협의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부서는 “북구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면서 “울산시도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주관한 문석주 위원장은 “현재 복잡한 도로·신호체계 때문에 인근 농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계기관은 적극적인 협력과 소통으로 수년동안 지속되었던 농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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